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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예찬론 : 대한민국 노동자들이여 이민가라

낭만시잊 2008. 6. 18. 16:59

일본의 인건비는 우리나라랑 차원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여러번 했다.
오늘은 그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겠다.


 


결론적으로 일본은


1. 몸으로 일하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2. 몸으로 일하는 사람이 만만치 않게 벌며
3. 심지어는 편의점 알바같은 허드렛 알바로도 생활이 된다는 것이다.


 


그걸 받쳐줄 만큼의 합리적인 시스템의 육체노동시장과 인건비가 형성이 되어 있으며


아무도 몸으로 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난 일본에서 심심찮게 목격하는 광경이 있다.


공사판 막노동현장에서 일을 하는 젊은 청년들.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는 모습은 멋있다. 최소한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건 일하는 모습만 멋지다는게 아니다.
그들은 겉모습도 멋있다. 공사판에서 일한다고 피곤에 절은 지친 기색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대부분 멀끔한 얼굴에 머리는 노랗게 염색한 사람도 많고 귀걸이를
한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 작업복은 바지 밑단 통이 넓은 작업복으로,
작업복이라서 페인트와 먼지가 시커멓게 묻을 지언정 반드시 흰색이나 밝은 색으로 멋을 부리고
밑단 통도 넓어서 꼭 만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 전부 입고
막노동을 한다.


 


그리고 수건으로 머리를 항상 멋지게 두건같이 동여매고 항상 당당하고 자신있다.
'나 오늘 열심히 노동했소' 라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 그 차림 그대로 지하철을 탄다.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다. 단, 먼지 묻을까봐 가까이 가지 않는 것 뿐이다.


 





 

(이것은 짙은 감색 - 흔히 곤색이라 하는데 곤색은 일본말이다 - 작업복이다. 위와 같이 통이 매우 넓은 작업복으로 이건 수수한 느낌이다. 하지만 찾아보면 짙은 보라색에 노란 줄이 들어간 매우 멋부린 것도 찾아볼 수 있다. 일본 노동자들은 육체노동에 일종의 로망까지 갖고 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
그런 차림인데 어떤 때는 일끝날때쯤 한껏 치장한 예쁜 여자친구가 와서 같이 집에 간다는
것이다. (아, 물론 젊은 여자는 없지만 30대 막노동하는 여자들도 꽤 있다.)


대한민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다.


어째서 이런게 가능한 것인가?


육체로 노동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풍경인 것이다.


 





 





 


(위의 트럭들은 지입차주(자기 트럭을 가지고 운송을 하는 노동자) 가 멋을 잔뜩 부려 꾸민 트럭들이다. 놀랍게도 이건 취미가 아니라, 냉동생선이나 활어를 운송하는 트럭이라는 것. 또는 골재를 나르는 덤프트럭들 조차 이런 멋을 부린 것도 찾아 볼 수 있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럭들이다. 물론 꾸미는 튜닝 비용 상당히 들어간다. 이건 노동을 신성시하고 멸시하지 않는 기본 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보수와 그외 노동 시스템도 아주 선진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보수면에서 경기가 좋았을 때는 하루에 2만엔 이상씩은 기본이었고
지금같이 경기가 썩 좋지 않은 때도 하루에 1만엔은 기본이다.
이건 잡역부를 말하는 것으로, 미장, 설비, 배관, 전기, 목공같은 자격증이 있는 일인 경우는
더 높은 보수를 받는다.


 


그리고 출퇴근시 교통비는 기본 지급,
상해보험도 다 들고
사고가 났을 시를 대비해서, 혈액형, 주소, 전화번호, 보호자나 배우자의
연락처, 등등 여러가지 기재하고, 신분증 확인하고 일을 한다.
신분증 없으면 그날 일을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스스로만 성실하다면 돈을 꽤 벌어서 얼마든지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곳이 일본이다.


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데, 몸으로 일하는 사람을 아래로 보지도 않고, 무시하지도 않는다. 일본 전국에 수많은 경마장의 경마팬들은 거의 전부가 육체노동자들이라고 한다. 아니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길래 매번 그리 돈을 날리러 오는 거야?


 


9시에 일을 시작해서 처음에 2시간 정확하게 일을 하고
30분 정확하게 쉰다.
또 정확하게 2시간을 일을 하고
1시간 점심식사를 하고,
2시간 또 일을 한다. 그다음 30분 쉬고
마지막으로 2시간 정도 일을 하고, 집으로 간다.


혹시 일이 많이 밀려서 잔업을 할 경우에는 잔업수당 모두 준다
보통 1시간에 1,000 엔 이상 잔업수당이 지급된다.


 


쉬는 시간 일하는 시간은 철저히 지키는 것이 일의효율성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안전장비는 엄격할 정도로 반드시 착용
안전모, 안전벨트, 안전화는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제공한다.


 


내 경우는 일본 밖에 모르지만 구미선진국이나 호주같은 경우의 노동시스템이 더 좋으며 노동자들에게 있어선 최고라고 한다.


휴일이 많고 길고 (한두달 휴무도 있다고 함) 주 5일제 기본이라고 한다.


 


난 미국엔 안가봤지만, 미국에선 배관공이 일년에 100 만달러를 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심지어 밑에를 보면 배관공이 최고급 승용차 벤틀리를 구입해서 작업차량으로 개조 했다는 기사가 다 있지 않은가 말이다.





 


360,000 뉴질랜드 달러(약 2억 4,000만원)에 달하는 명품 자동차 ‘벤틀리’를 배관 작업 차량으로 개조해 몰고 다니는 배관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4일 뉴질랜드 노스쇼어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오클랜드 노스쇼어에서 배관 수리공으로 일하는 피터 반데버그는 지역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작업용 자동차 때문. 반데버그가 트럭 등 화물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배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민들의 전화를 받으면 ‘벤틀리 작업 차량’을 몰고 출동한다는 것.




반데버그의 작업용 차량인 벤틀리의 지붕에는 배관 수리 기구가 얹혀져 있고, 또 문짝에는 배관 수리 회사의 로고가 선명히 새겨진 모습.




기름값이 엄청나게 들고, 유지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지만, 자동차 옆에서 사진을 찍는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큰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 괴짜 배관공 반데버그의 설명.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들이 주로 타는 최고급 명차 벤틀리를 작업 차량으로 이용하는 반데버그는 앞으로 ‘페라리’를 작업 차량으로 개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 수억 원 대를 호가하는 벤틀리를 작업 차량으로 몰고 다니는 괴짜 배관공 반데버그)




이상범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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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국에 이민가면 꼭 배관공을 하리라는 생각 꽤 여러번 한 적 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알바가 주간에는 시급 800 엔, 야간에는 시급 1,050 엔까지 뛴다. 가라오케나 파칭코 알바의 경우는 시간당 1,300 엔까지 뛰는 경우도 있다. 주 2일 휴무해도 알바만으로 충분히 생활이 된다. 그래서 프리타 (알바만으로 생활하는 백수) 가 존재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은 도대체 뭔가?


육체노동자 멸시하는 것은 기본이요, 육체노동자가 형편없는 대우를 받는다. (아 귀족노조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제외다.)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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