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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 아르바이트 경험담입니다

낭만시잊 2009. 5. 11. 12:41
안녕하세요
열심히 읽다보니 재미가 있네요 저역시 알바경험을 써봅니다 ^^
전 30대중반에 아직 미혼이고,
지금은 서버관리업체에서 서버관리,보안쪽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7년전 서버관리 관련해서 3년간 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내고 지금은 다른 회사에 취직해서 3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1. 달력공장
18살때 처음 한 아르바이트였는데 약 한달정도 일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약 3시간씩 한시간에 1200원정도를 받고 일했습니다.
달력특성상 연말에만 바쁜일이죠 하는일은
달력에 1월에서 12월까지의 종이에 바인더를 끼워서 조립하고
이걸 포장하고 옮기는 잡다한 일이었습니다.
뭐 오래되서 기억도 잘안나는데 그냥 무난했던거 같습니다.
2. 제품포장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아르바이트했던곳입니다.
대학에 떨어지고 낙심하던차에 재수공부하기전 일했던곳입니다.
단말기를 비닐에 포장해서 다시 박스에 넣는 작업입니다.
단말기의 일련번호가 박스의 일련번호와 일치해야해서 의외로
까다로운 면이 있었고, 매우 바빴습니다.
박스가 다 떨어지면 지하로 내려가서 박스를 가져와야 했고여,
완제품제조시에 부족한 부품, 각종 자재를 제가 전부 가져와야해서
신체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곳입니다.
약 6개월동안했는데 한달에 약 70만원정도 받았습니다.
그당시에는 꽤 버는거였어요 공장이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참
매우 거칠었던 기억이 나네요. 모하나 조금만 잘못하면 욕지거리 들었죠 ㅎㅎㅎ
3. 호프집
재수공부하면서 다녔던 곳인데
노원역근처에 있던 곳이에요
오후 3시쯤 출근해서 전날 내버려둔 테이블의 안주설겆이거리와
술병등을 치우고 청소해서 손님맞을 준비하고, 서빙하는것이 주된
일이었어요 장사가 엄청잘되서 정말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퇴근은 11시쯤 했는데 항상 공짜로 500cc 한잔마시고, 퇴근했어요
시급 2200원 정도 받았던거 같고 3개월정도 일했습니다.
4. 주유소 (총무)
호프집을 그만두고, 다녔던 곳입니다. 약 6개월 일했고요
시급 2400원정도 받았고, 주유원관리와 매출관리를 했습니다.
배달하는분이 등유를 싣고, 다니기때문에 마감계산시에 
생각보다 계산이 복잡합니다. 주유알바애들도 고등학생들이라
말도 잘안듣고, 반항심이.....ㅎㅎ
오후 3시부터 저녁11시까지 일했어요
제가 꼼꼼한 편이라 계산을 한번도 틀린적이 없고, 일을 잘해서
여기 사장님이 저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나중에 시급 2600원으로
올려주셨었네요 사장이 없고, 알바생들만 잇으면 바닥에 물뿌린답시고 
물장난을 신나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10년이 넘은 지금도 가끔 지나다니다 주유하려고 들르면 사장님이 
요즘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 없다고....나보고 계속 
일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 아르바이트중에 제일 편하게 
일했고 가장 잘지냈던거 같아요
5. 오토바이 택배 (퀵서비스)
재수에 실패하면서 군대가기전 9월에서 5월까지 8개월간 
일했던 곳입니다. 정말 제가 아르바이트했던일중에 가장기억에 남네요
정말 인간을 정신,신체를 극한까지 시험하게 하는곳이었어요.
처음엔 단순히 오토바이타는게 좋아 시작했었는데, 
이게 만만히 볼 일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처음에는 사장이 저보고 이것저것 물으시더니 중산층인데 굳이
이힘든일을 꼭 해야하겠냐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할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전 단호하게 하겠다고 했고, 오토바이 택배일을 시작했습니다. 
오토바이가 필요한 회사에서 퀵을 부르면 픽업을 하러 가서 픽업하고
목적지에 보내주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그사이
별별일이 다생길수 있죠...
일단 일을 하려면 하루에 12000원을 회비로 사장에게 주어야 하고,
나머지 버는것은 모두 자신이 가져가는것인데
택배비는 대략 가까운거리는 7000원 강북-강남은 12000원 정도에
경기도 먼지역 일경우 5만원까지도 받았습니다.
대략 하루에 4만원에서 많게는 12만원까지도 벌어봤네요
최대한 빨리다니면 많이 벌겠지만 목숨을 걸고 하는 위험한 일이라 
저는 천천히 다녔습니다. 그리고 식사도 제때 하지 못합니다.
하루종일 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지리를 매우 잘알아야 합니다. 지리모르면 정말 일이 2배늡니다.
가을에는 오토바이를 타기에 조금 춥긴 했지만 다닐만 해서 열심히
했지만 겨울이 되기 시작하자 정말 참기가 힘들더군요
바닥도 얼어있는경우가 많아 넘어지기 일쑤였고여
겨울에 오토바이 타보신분은 이해하실겁니다...것도 하루종일요
정말 고생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도 안빠지고 일했어요
12월 어느날 몸살이 걸렸지만 이 악물고 버티면서 일한적도 있습니다.
그날은 영하 15도정도였는데
손이 너무 시려워서 오토바이 머플러에 손을 녹인적도 있습니다.
빙판길이라 빨리 다닐수가 없어서 도착이 늦으면 퀵서비스인데
왜 늦게 오냐면서 욕을 엄청 먹기도 했고요
일단 오토바이 택배기사는 매우 무시를 당하는 편입니다.
운송료를 깍아 달라는 사람도 있어서 티격태격할때도 있고요
1월 어느날인가 기억나네요 눈이 엄청 온날이었어요
그날은 도로가 모두 얼어붙어서 도저히 갈수가 없는 상황이라
배송일은 밀렸는데 저말고 아무도 출근을 안한겁니다.(기사 10여명)
그래서 일단 급한일 1건을 받아서 강북에서 서초동 교대로 가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차도 시속 10km도 내지 못할정도로
도로는 얼어있었고, 전 물건을 받으러 가는데 5번을 넘어졌습니다.
속으로 100번은 포기할까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책임감이 무척강했습니다.
기어코 물건을 받고 서초동으로 출발을 하였는데
물건이 급하다고 해서 저는 눈이 너무 많이와서 오래 걸릴꺼라고
얘기해두었습니다. 길은 매우 미끄럽고
짐은 무겁고 오토바이는 자꾸 도로에서 미끌어져서 너뒹굴기를 10번정도....다리까지 다치고, 했지만 전 계속 달렸습니다.
차는 엄청 막혀서 가지도 못하고 그렇게 도로위에 5시간을 잇었더니
몸이 얼어 붙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당시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이런일도 해내지 못한다면 내가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게되어도
어설프며, 제대로 하지 못할것이다"
얼어 죽을꺼 같아서 
길도 물을겸해서 눈이 잔뜩묻은 작업복을 입은채 전 오토바이를 잠시 세워두고, 서초동의 한 부동산에 들어갔습니다. 
전 부동산 직원에서 길을 물었지만 부동산 직원은 절 거지취급하더군요
제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나가라는 거였습니다....
전 할수없이 다시 오토바이로 가서 머플러에 잘안움직여지는 손을 
녹이고, 다시 두어시간을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달려 결국 도착했습니다. 
몸은 망신창이가 됬고, 욕을 잔뜩 먹으면서 죄송하다고 연신
머리를 조아리고, 배송료 12000원을 손에 쥔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저는 군대에 갔습니다.
이날의 일은 두고두고 절 강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네요 ^^
5. pc 복구 프로그램 딜러
제대를 하고 1개월간 잠시 했던 알바입니다.
pc방을 돌아다니면서 복구 프로그램을 파는 일이었고, 
인센티브만 지급했던 곳인데 몇개 못팔아서 
돈은 8만원정도 벌었네요 ^^
pc복구 프로그램을 팔다가 시연을 해서 pc방 업주에게 보여주는데
복구가 안되는 일도 가끔 발생했습니다. 그럼 비웃음을 샀고,
어께가 처진채 pc방을 나와야 했습니다.
아마 이프로그램은 당시 이후 사장되었고, 하드보안관이나 기타 다른업체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시장을 선점했을겁니다.
6. pc방
도저히 버그때문에 더이상 시전하기도 창피해서 그만두고,
복구 프로그램 판매를 위해 영업했던 곳의 pc방중에 
늦에는 다른사람을 쓰고 야간에 사장이 했던 곳이 있었는데
사장과 조금 친했던 곳이 있어서 사장을 졸라 이곳에서 2달간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여기 pc방은 사장이 하루종일 바둑에 미쳐
바둑만 두었고, 120여대의 pc를 제가 혼자 관리했습니다.
급여는 100만원정도 받았고 오후 2시에서 오후 11시까지 일했습니다.
복구 프로그램은 고스트를 썼고, 문제잇는 pc는 미러링한 하드로
교체하고, 다시 새하드를 고스트로 만들어두던 곳이어서
하드웨어 작업은 별로 없엇는데 당시 관리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카드를 선불 구매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카드를 넣으면
모니터가 켜지는 방식이었습니다. 따라서 계산은 무척 편했죠
돈받고 카드만 주면 아무자리에서나 하면 되는거였으니까요
다만 당시에는 os에서 설정이 잘못되서 오작동되는것에 대한문의나
사용법을 묻는 손님이 많아 조금 바쁜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예전에 밤10시이후에 미성년자가 적발된적이 있어
한달간 영업이 정지된적이 있다고 해서 그부분을 확실히 해야 했죠
두어달간 일하다가 대학에 가게 되어 그만두게 됬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아르바이트를 적어봣네요 ^^
아르바이트 구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고생끝에 열매는 단법입니다.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그리고 학업을 중단하셨다면 
꼭 배우세요 배우시면 시야가 달라집니다.
인생이 달라집니다 그걸 아셔야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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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상담내용 중에 취득한 정보는 참고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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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lhh256 [2009-05-10 오후 3:03:00]
 
재밋게 읽엇어여 특히 퀵서비스 부문에서 거지취급 에피소드는 정말 씁쓸햇어여 역시 일은 많은 경험이 중요한 듯 하네여 이런저런 알바 많지만은 공통적인것 알바의 어려운 부분이나 실수한 것등은 누구나 공감할 듯 하네여 저도 성실히 하는점은 조금 더배워야겟네여 요즘 애들은 솔직히 성실성이 떨어지는거같아요
ㆍdlsehfdldi [2009-05-11 오전 12:48:00]
 
오토바이 타는직업 비오는 날이나 눈오는날에 변수가 많습니다.손님들이 조금만 이해해준다면 안전하게 운전할수 있겠죠. 하지만 전혀 그런거 생각안하고 늦게오면 지랄만 떱니다. 그부분이 제일 힘들죠. 그래서 눈오는날이나 비 많이오는날이면 기사들이 꺼리면서 안나오는거죠~"눈이나 비가와서 힘드시겠네요~수고하셨습니다"이 한미디들으면 밥안먹은거 늦어서 죄송한거 다 잊어리는데...그래서 기사들이 눈비올때 나가봐야 욕만먹을거 안나가는겁니다.